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법

저는 자기계발 중독자입니다. 공부나 운동, 독서 등 스스로 생각하기에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으면 죄책감에 시달리는 편입니다. 주변에서는 이런 제게 부지런하다고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루종일 누워서 유튜브나 웹툰을 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다음날이 되면 어제 아무것도 안했다는 생각에 괴롭습니다. 저같은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을 평가절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스로를 몰아붙이며 채찍질만 할 줄 알지 자기 자신이 얼마나 가치있는 삶을 살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런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다행스럽게도 최근에 방법을 찾은 것 같아 글로 남겨봅니다.

얼마전 유튜브에서 우연히 삶의 의미에 대한 영상을 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지만 적절한 답을 찾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삶은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나는 그저 엄청나게 작은 우주 먼지일 뿐인데, 이렇게 열심히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지?' 하는 허무한 생각이 듭니다. 과학적 관점에서 인간의 삶은 하루살이의 삶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우주의 긴 시간 속 찰나에 불과하니까요. 허무한 답밖에 없는 질문은 우리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니 아래와 같이 질문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어떻게 인생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정해진 답이 없는, 누구나 자기만의 답을 정의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자기계발 중독자에게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은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입니다. 비생산적인 하루는 의미없는 날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매일 생산적으로 살 수는 없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치기도 하고 주변 사람을 돌봐야 하기도 합니다. 그냥 쉬고 싶은 날도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그들의 인생은 가치가 떨어집니다.

하지만 질문에 대한 답을 바꾸면 무가치한 날들도 가치있는 날이 될 수 있습니다. 긴 고민 끝에 제가 찾은 답은 '오늘의 나, 칭찬해'입니다. 사소하더라도 그날  잘한 점을 찾는 것입니다. 얼마전 저는 하루종일 누워서 유튜브를 봤고 밤이 되니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날은 평소와 달랐습니다. 앞서 언급한 삶의 의미에 대한 영상을 본 후, 어떻게 제 인생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지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당시에는 뚜렷한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물어봤던 것만으로도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날은 비생산적인 하루가 아니라, 삶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해본 가치있는 날이 되었습니다.

인생의 의미는 마치 상을 내리듯 어떤 하나의 문장으로 정의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노인이 지난 생을 돌아보며 잠깐 떠올리는 회상도 아닙니다. 그보다는 현재의 내가 가치있게 만든 하루들이 모여, 인생 전체의 의미를 구성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본인의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다면 오늘 하루부터 돌아보고 의미를 찾아보는 게 어떨까요? 여러분의 삶을 가치있게 만들어 줄 사람은 오직 현재의 당신뿐입니다. 정답도 시간 제한도 없으니 부담갖지 말고 스스로를 믿어 보시길 바랍니다. 😉